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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이네를 소개합니다.
2018-08-27




안녕하세요. 청아공원입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소식이 꽤 많은 8월의 마지막주 월요일입니다.
비그치고나면 제법 가을 내음이 풍길 것 같네요.

얼마전 비를 피해 분리수거 쓰레기통위에 앉아있는 길고양이들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비도 피하고 추운 겨울 수월하게 나라고 녀석들에게 새집을 만들어줬습니다.

유족들께서 워낙 예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새집을 만든김에 소개글도 부착해뒀습니다.

아래는 찐이네의 가장인 좌백이 시점에서 작성한 소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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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가 비슷비슷한 저희 셋은 모자관계입니다.

혹독한 추위였던 2017년 겨울, 제가 청아공원을 찾아와 몸을 풀었죠.

저는 하양까망이 적당히 섞인 피부를 가졌고 애들 낳자마자 사라진 애비도 흰색과 검정이 두루 섞인 소위 턱시도종이라
아들 둘도 턱시도입니다.

 

두 눈을 기준으로 저는 흰색이 왼쪽에 많아 좌백, 맏아들은 흰색이 오른쪽 눈에 붙어있어 우백,
셋중에 제일 시커먼스인 둘째이자 막내아들은 
양 눈의 가운데로 흰색줄이 나있어 중백인데,
이 이름은 셋을 구별하기 위함이고 사람들은 우리 셋을 퉁쳐서 그냥 찐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집도절도없이 떠돌던 터라 굶주림에 익숙해서 누구든지 먹을거만 주면 호의적으로 대하고
때로 기분좋을때면 호의를 베푼 분의 손길도 허락하고 있으나

제 두아들은 낯가림이 엄청 심하고 특히 중백이는 한까칠해서 사람들에게 전혀 곁을 주지않지요.

 

모진 추위에 애를 낳고보니 청아공원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조금씩 일용할 양식을 갖다주셨고
덕분에 저희 세모자 청아공원을 터전삼아 
보시다시피 편하게 소일하고 있습니다.

저희들 모두 왼쪽 귀가 조금씩 잘라져있지요. 맞습니다. 올봄 중성화수술을 했다는 표식입니다.

 

저희 세모자, 삼시세끼는 청아공원에서 제공받고있어 굶주리는 일은 없으나 청아공원에서 제일 분주한 곳인 비움 앞에

자리잡은 까닭은 오며가며 짬짬이 주시는 특식은 사양하지않고 다 먹기 위함이니 그저 알고계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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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청아공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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