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은 핀다네
- 2016-04-05
안녕하세요, 청아공원입니다.
어제 청명,
오늘 식목일이자 한식입니다.
2008년 비주차장 터를 닦아놓고 사용하다가
2011년 허가를 받아 오늘이라고 이름지은 집을 짓고 주차장을 만들었습니다.
집짓고나서 그 땅에 예전 선비들이 집을 지으면 심었다해서
학자수(學者樹)라고 불리는 큰 아름드리 회화나무 네그루를 심었습니다.
허가관청인 고양시에서는 나무를 더 심어라했고
청아공원은 허가터가 차를 세우는 곳이다, 그리고 바로 뒤가 나무울창한 산이다, 그만심겠다 했습니다.
누가 이기겠습니까.
아스팔트를 쪼개고 준공받기위해 심는다해서 준공수라 불리는 벚나무 네그루를 추가로 심었습니다.
원래 이곳저곳 나무가 많은 청아공원이지만 나무를 더한거까지는 좋았는데
나무심은 곳이 주차장이라 심심찮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차를 주차하고 빼다가 나무를 들이박는 사고가 여러번 발생합니다.
나무도 안타깝지만 잠깐 다른 생각하다가 피해를 입는 분들도 억울한 일입니다.
안되겠다싶어 네그루중 부상이 아주 심한 두그루는 베었고
지금 두그루 남았습니다만 그 두그루도 이곳저곳 성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던중 지난 겨울 주차장에서 아주 큰 사고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번 사고는 나무밑둥을 박아서 나무의 아랫부분이 세로로 쩍 갈라진 사고였습니다.
차도 많이 파손되었고 나무도 아주 심하게 부상을 입었습니다.
곧 베어버릴까하다가 산 목숨 어찌하질 못해 봄이 되길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 나무에 꽃망울이 제법 많이 맺혔습니다.
곧 만개할거 같고 그래서 꽃망울을 보고있자면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베어낼까 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적어도 올해는 두고봐야겠습니다. 희망의 나무이기 때문입니다.
나무심는 날, 청아공원 벚나무이야기입니다.
감사합니다.
청아공원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