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례실 옆 이팝나무
- 2018-11-10
안녕하세요. 청아공원입니다.
낙엽이 쓸어도 쓸어도 끝이 없습니다.
얼마 남지않은 늦가을을 즐겨야할 주말이지만 미세먼지의 훼방으로 여의치가 않습니다.
왠지 나무의 소중함이 더 크게 느껴지는 때에 제례실 옆에 이팝나무 두그루를 새로 심었습니다.
원래는 사철나무가 있었는데 유족들께서 하도 술을 많이 주셔서 고사했던 바로 그 자리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발 나무밑둥에다가 퇴주하시지 말아달라고 안내문을 걸어두었습니다.
이팝나무가 제례실 이용 유족들께 고하는 글입니다.
「 술 싫어합니다
안녕하세요 이팝나무입니다.
오뉴월 봄바람불면 조롱조롱 쌀밥같은 흰꽃피어 이팝이라고 불리지요.
원래 이곳에는 사철나무가 자리하고 있었지요.
엄동설한 모질게 추운 바람에도 푸르른 모습을 잃지않는 사철나무도 술앞에는 장사없습니다.
나무밑동에 퇴주하면 제 몸이 달달해져서 온갖 벌레가 꼬이고 결국 살수없게 됩니다.
저 술 싫어합니다. 퇴주는 몇발자욱앞 수돗가에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 청아공원 이팝나무 드림 」
이팝나무가 잘 뿌리내리고 건강하게 성장할수 있도록 많이들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대표납골당
청아공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