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동원을 기리는 방식
- 2020-11-27
현재 10개 프로야구구단과 창단이래 몸담은 수많은 선수가운데
구단명과 선수이름이 바로 매치되는 경우중 으뜸은 최동원이다.
구단명과 선수이름이 바로 매치되는 경우중 으뜸은 최동원이다.
40년을 눈앞에 둔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많은 레전드들이 있고 구단마다 몇 명씩 결번으로 그들을 기리고 있지만
최동원만큼 팀과 강렬한 연관성을 가진 선수는 없다.
롯데하면 최동원이고 최동원하면 롯데다. 최동원에 견줄만한 매치업이 몇 명 더 있기는 하다.
원년우승의 박철순이 그렇고 무등산폭격기 선동렬이 그렇다.
최근으로 와선 이승엽도 버금갈만하고 MLB에서 활약중인 류현진도 이름을 올릴만 하다.
그러나 박철순은 두산이 아니라 OB베어즈의 박철순이고 선동렬도 기아가 아닌 해태타이거스의 선동렬이다.
이승엽은 후반부 일본에서의 활약상이 커서 아무래도 롯데하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최동원과는 거리가 좀 있다.
류현진은 아직 현역이고.
바로 그 타 구단의 전설에게 신생팀의 구단주가 찾아갔다. 그것도 무려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고.
살아생전 혼을 던진 선수에게 자신의 꿈을 던진 구단주가 찾아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오랜세월 가슴속 나의 영웅을 찾아간 것이지만 구단주로서는 부산경남야구의 적장자 신고를 한 셈이다.
의심의 여지없던 롯데의 최동원이 누구의 최동원이 될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경기는 선수가 하고 우승도 결국 선수가 만든다.
그러나 우리는 오랜세월 꿈을 꾸고 꿈을 나누며 마침내 그 꿈을 이룬 집행검을 자신의 영웅에게 바치는 구단주를 보고 있다.
꿈을 나눔으로써 선수와 구단주가 함께 전설로 오른 순간이다.
창단시절 시장을 나누는게 불편했던 롯데로부터 리그의 질적 저하가 걱정된다는 수모를 들은 사실을 어찌 잊었겠는가.
구단주는 절치부심 와신상담 마침내 리그정상에 올랐고 그 감격을 제일먼저 자신의 레전드에게 고하는 고유제를 치뤘다,
게으른 역사속에 박제된 채 먼지앉도록 방치된 최동원을
평생 혼을 뿌린 마운드로, 그의 공 하나하나에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던 관중석으로,
평생 혼을 뿌린 마운드로, 그의 공 하나하나에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던 관중석으로,
오랜 꿈을 이루게 해준 온라인 게임속으로 소환시킨 우승구단주에게 다시한번 축하를 건넨다.
청아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