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아공원입니다.

해마다 벚꽃이 만발하고 며칠뒤엔 꼭 비가 내려 꽃비가 내리게 만들고
봄의 마지막 절기, 곡우무렵도 꼭 단비가 한번은 내리더군요.

위대한 자연이고 현명한 절기입니다.
어제 곡식에 단비내린다는 곡우였고 올해도 풍년예감입니다.

아침에 감자밭을 지나쳐오는데 어제부터 내린 단비로
감자싹이 제법이나 쑥쑥 올라왔습니다.

몇해전 공사한 청아동산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캐다가 정원에 심었는데
진달래 특유의 연분홍이파리가 이 비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아공원 정원은 꽃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새롭게 정원의 주인공된 자, 철쭉과 라일락입니다.

단색화 진달래와 달리 철쭉은 여러가지 색으로 자신을 드러내고있고
라일락은 역시 향기의 여왕입니다.

구근심어놓은 튜울립도 곳곳에서 머리내밀고 
밤새 오무리고있던 봉오리, 해뜨면 활짝 벌리며 존재를 뽐내고 있습니다.

오늘 청아공원엔 절기에 마치맞은 단비가 내려
존재를 드러내는 모든 생물에게 감사한 생명수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곡우에 내리는 단비로
인간세상도 갈증은 풀리고 먼지는 씻기는 그런 봄날이 되길 바랍니다.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청아공원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