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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오늘따라 더 보고싶다
받는이 : 이영숙
작성자 : 동생 2004-02-17
언니야
날씨가 너무도 화창해
봄날씨같아
그래서일까 유난히 언니생각으로 오늘하루를 눈물로 시작했다
지금도 눈물이 나오네
간만에 언니사진을 들여다 보았다
일부러 보지않으려 애를쓰던 사진을 다시 한번
쳐다보고 얼른 고개를 돌려버리고 말았어
가슴이 메어져와서....
언니를 한번만 만져보고 싶어져
너무 보고싶어 엄마한테 전화했어
울지않으려 애를쓰고 태연한척......
내가 울면 엄만 더 속상하실테니깐...
기분전환하려고 음악을 틀었는데 조용한 노래는
아직도 못 듣겠다
너무도 슬퍼진다
언니야
어떻게하면 이 슬픔에서 헤어날 수 있을까?
이곳에 오면 많은 사람들의 슬픔을 가족처럼
느낄 수가 있는 것 같아
다들 힘들어하고 괴로워함을 나도 느낄 수가 있으니깐....
가족을 잃은사람들은 죽을때까지 아마도 멍울을 안고 살아가야하지 싶다
언니를 잊어보려고 노력해도 웃을때도 생각이 나고 그 웃음조차도 언니한테 미안함으로 돌아오고
슬플땐 언니생각이 나서 더욱더 눈물이 흐르고...
언니야
내가 이런데 형부는 더하시겠지
7개월이 다 되었는데 아직도 형부는 맘 못잡고 우시는것 같은데 언니가 많이 지켜주고 그 마음 잘 다스려주길 바래
사랑하는 언니야
한번 만져보고 싶다
터질듯 부어올랐던 언니의 팔이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던 언니의 팔 여기저기 곪아터져버린 암세포로 딱딱해져버린 언니의 그 몸이 자꾸 눈물이 되어 흐른다
형부가 그러시더라 차라리 교통사고였더라면 덜 슬플것 같다고...
너무 아파서 고통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여러번 정신이 혼미해져서 헛소리하던 언니의 모습들이 형부한테 너무도 힘들었을거야 언니만큼
언니야
왜 그렇게 힘든 인생이었니?
왜 하필 우리언니한테 이런일이 벌어진거니
너무도 속상하다
젊은나이에 그렇게 암과 싸우며 고통스러워하다가 그렇게 떠나고만 우리언니가 너무도 가여워서 화가 난다
언니야
그곳에서 행복한거지?
제발 그곳에선 편하게 웃으며 지내
정말 아픈것 다 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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