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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버님생각에 ........
받는이 : 아버님
작성자 : 현미 2004-02-18
돌아오는 어머니생신을 어떻게 해 드려야 할런지 무척이나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이에요.
아버님이 계시지않은 첫번째 생신이신데...........
아직도 어머니의 홀로서기는 많은 고초가 뒤따르고 있는것 같아 곁에서 지켜보기에 죄송스러운마음이 들기도하구요.
하루하루 세상을 살아가면서 아버님의 빈 자리는 왜 이리도 커져만가는지..............
아범하고 말문튼지 일주일정도 되었어요.
올 한해는 시작부터 힘들다고 하니, 여러가지로 걱정이 쌓이는 것만 같아서 불안하구요.
그래도 다행인것은 형님건강이 더이상 나빠지는 상태는 아닌것만 같아서 한시름 덜어가고 있다는거예요.
아무리 가족이라고 소리쳐도 제가 형님위해서 해줄수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그냥 건강이 빨리 회복되기만을 바랄뿐이예요.
은빈이와 예빈이도 큰엄마 안부를 묻기도하고, 유빈이는 보고싶다고 애교도 부리곤하고...........
몇명되지도 않는 식구들이 서로 얼굴보기가 너무나 힘들어지는것 같아서 걱정도되구..........
아버지,
지켜보시기에 속상하셔도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서로서로 사랑하는 마음 잊지않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모습 꼭 보여드릴께요.
나중에 아버지 만나뵈올때 부끄러운 자식이 되지않도록 할테니까 조금만, 아주 조금만요.........
어머니 생신때는 모시고 이모님댁에 다녀오려구요.
잘 다녀올수있도록 지켜주시는거 잊지마세요.
이달에는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
언제나처럼 그래도 예뻐해주시구요, 3월달에는 얘들 모두 데리고서 찾아뵐께요.
웃으며 만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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