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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사랑하는 정청씨!!
받는이 : 정청
작성자 : 아내 태순드림 2004-02-20
봄아빠! 오늘은 왠지 날씨가 잔뜩찌뿌려서 마음도 우울하네요. 봄아버지 어느해 이때쯤 생사 갈림길에서 고통을 인내하며, 몸부림치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정말 힘들었죠.
그때도 당신이 내곁을 떠날줄 모르고 온갖 검사 다하고 괴로움을 더해주고, 따뜻하게 해준다고 핫백에 몸을 데워서 수술까지 시킨 못난 나를 용서해줘요. 봄아버지!! 우리의 꿈나무 봄이는 자리를 잘 지키고 최선을 다해 사는데 엄마인 네가 삶의 무게를 못이겨 흔들리고 있네요.
화나시죠 믿었던 아내가 이러니 보시기에 거북하시죠.20년간 희노애락속에 희망도 많고 꿈도 많았는데, 당신 한몸의 위치가 이렇게 클줄 몰랐어요
미래가 불안해지면 걷잡을수 없이 우울해져요
저 천국에서 항시 위태로와 보이게해서 죄송해요
용기와 힘을 주시고, 바른길 가게하시고,
새봄이와 두모녀 지켜 주셔야되요
시간이 지나면 잊을줄 알았는데
가슴이 더 져려오네요
이세상에 아무도 내 삶에 당신 같이 사랑해주고 아껴 줄 사람 없네요
보고 싶어요, 그 따스한 손의 온기가 그립네요
어찌해야 하나요
새봄이도 아빠를 많이 보고파해요
마음 슴슴이가 엄마 보다 나아요
아빠를 사랑하는맘도....
미안해요 이런 저런 죄 다 용서해 주셔요
지난 내 생일날 아무도 알아 주는이 없구
쓸쓸했어요 오늘은 막 투정도 부려보고 싶고 그래요
봄아빠 체취가 그리워 일산에 가도 올때는 허무하고 착잡하거든요 남은생 얼마나 될지 몰라도 두 모녀 사랑하며 살도록 지켜 주리라 믿으며 줄일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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