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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널 닮은 목련을 보니......
받는이 : 박미진
작성자 : 박미라 2005-04-03
아침 부터 봄비가 왔단다.
올해도 널 닮은 목련이 막 피어오르기 시작했단다.
목련을 보면 환한 미소는 아니지만 잔잔하게 미소지으며 여러 사람을 소리 없이 사랑했던 네가 생각 난다.
엄마집 연못가에 수선화도 2.3일 후면 노란 자태로 봄을 맞이하려고 준비하고 있더구나..
정원 한쪽에 자리잡은 천리향 꽃냄새가 온 집안을 진동 하는구나...

네가 우리곁에 없다는 것 빼구는
예전 봄과 다를게 하나도 없는데...
그 이유 하나만으로 왜 이리 허전하고 슬퍼지는지 모르겠다..

오늘 지영이랑 지영아빠 엄마 집에 다녀갔다.
서로 하고싶은 말들도 많았을 텐데......
오늘 만남으로 해서 엄마, 아빠, 지영아빠 힘들어도 좀 더 참고 서로 위로하고 의지하며 생활했음 한다.

지영아빠가 많이 힘들었나봐..
얼굴도 많이 수척해지고 많이 힘들어 보이더라..
미진아..
네가 이 세상에서 살면서 제일 사랑했고 너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줬던 사람도 지영 아빠라 생각한다.
지영아빠 힘들어 하지말구 열심히 생활하라고 옆에서 항상 지켜봐 줘라....

몇일 후에 자목련이랑 벚꽃이랑 개나리 활짝 피는날 다시 꽃소식 전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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