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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보고픈 내남편~~
받는이 : 박성효
작성자 : 나나맘 2014-10-13
어젯밤에도 당신이 보고싶어 한없이 써보았구만...
무슨생각을 하며 써내려갔는지 글이 다 지워져버렸네. 너무나 많이 보고싶어서...너무나 그리워서 그냥 그냥 써보았는데 당신에게 전달도 못한체 어디로 날아가버렸어요.

어제 당신에게 갔다오면서 내가 너무 우울해보였는지 언니가 줄곧 같이 있어주더군요.
언닌 청아공원에가면 항상 나만큼 눈물을 흘려주네요...
너무 고맙구... 진짜 언니가 내곁에 없으면 안됄걸같은 그런 마음이 점점 커져 두렵기까지 해. 같이 울어주구 같이 아파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지금의 내게 얼마나 큰 힘이돼구 위안이 돼는지...
당신도 언니오빠가있어 눈물겹게 고맙죠? 안심됄거구.
내가 말하기전에 당신한테 가자고 항상 말해주는 언니한테 난 늘 감사하며 살고있어.
당신만나고 오는길에 늘 뭔가 먹여주구 위로해주며 눈물로부터 해방시켜준뒤 헤어지곤하죠.
어저껜~~~
생소한 이름의 팔색삼겹살이라는 고깃집에 데려가서 맛난고기사줘서 맛있게 먹었어요.
당신이랑 있을때 너무도 행복했던 그기억들이 떠올라 가슴속에선 눈물이 마구 흘러내렸지만
그래도 이젠 지금의 생활에 맞출수있도록 노력해야겠지요..
근데 아무리 애를써도 안돼.. 정말 힘들어죽을것만 같아요.
집에들어갈때도 당신처럼 반갑게 날맞아주는사람도 없구...너무 외로워 못살겠어
날이가면 갈수록 조금은 괜찮을줄알았는데 왜 난 더힘이드는걸까?
당신이 내곁에있을땐 진짜 일분일초가 얼마나 신나구 재미있던지..
하루하루 내행복이 깨질까 두려움말구 아무걱정도 없었는데..
어떻게 마지막 단한마디도 내게 전하지 못하구 떠나갔는지 난 그게 너무억울해서
견딜수가 없어..
남들에게 가족들에게 항상 희생하고 베풀기만 했던 착한 내남편한테 사랑하는 사람과의
작별한마디 건네지못하고 떠나게한게 피토할만큼 억울하고 속상해요.

어저께 나 많이 가슴 아팠어요..
언니랑 애들 재료땜에 식자재매장을 갔는데 울아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는거에요.
당신이랑 있을때 뭐든 최고급만 먹던 아들녀석이었는데...
지금은 뭔가 물러나려하구 ....
당신아들 하루빨리 이겨내구 일어났음 좋겠어요.
너무 힘들어하네요..
소리없이 우는모습을 몇번이나 보았어요.
정말 가슴이 찢어질거 같았어.
아빨 너무 좋아했으니까...
. 뭐든 당신과 터놓구 말해왔던 울아들이었기에 많은게 힘든것같아
남자아이니까 엄마랑 못할말도있을거구...
속상해죽겠어..
너무 외롭게 자라지않도록 당신이 도와줘요.
당신이 목숨보다 아끼고 사랑했던 마누라도 미치도록 힘들어.

길을걸어도 커피를 마셔도 까페에 앉아있어도 온통 내머리속은 당신생각뿐..
하루빨리 나를 찾구 밝아지고싶은데 언제쯤이면 가능해질까?
내게도 그런날이 와줄까?
뭔가에 열심히 파묻히면 조금은 나아지겠지요.
나 이제 당신한테 자주 글쓸거야.
당신과 대화하는이순간이 가장 마음이 편하니깐...
여보야 !!나 당신 안잊을테니 안심하고 편히 쉬어요..
정말 보고싶고 사랑해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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