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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어머님! 어머님!
받는이 : 사랑하는 어머님
작성자 : 둘째아들 승구 2003-03-25
저녁시각 어머님 행적을 담은 영상을 보았습니다. 아나운서의 나레이션이 차분한 슬픔을 자아내고 화면 가득히 흐르는 어머님의 모습이, 10년 전에서부터 2000년 새해의 여행지 설악산의 모습까지 어머님은 그 곳에 그리고 제 가슴 가득, 또 우리 가족 모두의 가장 깊은데서부터 외양까지에 그렇게 계시네요. 이 저녁, 몇 분 되시지 않는 이웃분들과 담소하시고 계시는지요. 어머님 계시는 문전 작은 분수는 소리없는 눈물을 그렇게 흘리고 있나요. 문득 하늘을 볼 때나 혼자라 여겨질 때나 마음의 덜 수 없는 짐을 느낄 때 어머님의 체취가 그리워 집니다. 수의를 입으신 모습도 그렇게 평온하셨던 어머님, 생전 육신의 고통을 이겨내신 그 온화하셨던 모습의 추회는 제게 커다란 다짐을 매일 준답니다.
어머님 계신 그 곳 주변엔 진달래가 기지개 켜려하겠네요. 또 찾아뵐께요. 사랑하는 어머님, 보고싶은 어머님.
2003년 삼월 스무닷새 승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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