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그곳 생활은 어떠세요?
친하게 지내시는 분들도 계신지….아프지는 않고 잘 지내고 계시는지?
내일이 어머니 생신인데 알고 계셨어요?

예전 같으면 간소한 생일 차림상이라도 차린다고 식구들이 분주하게 다니곤 했는데
이젠 그런 분주함마저 느낄수가 없음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살아 계실거 같은데 차라리 이 모든게 꿈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곤 합니다.

식구들 모두 겉으로는 모두 태연한 척 하지만 모두 어머니가 많이 그립고 생각 많이 날거에요. 제가 그렇듯이...몇일전 꿈속에서 본 어머니는 자꾸 저에게 아프시다고만 하셨는데 설마
지금도 그곳에서 아프고 그러신건 아니시죠? 아닐 거라 믿고 싶어요.

서론이 너무 길었지만 내일 어머니 생신 많이 축하 드려요. 비록 직접 보고 축하한다는 말씀을 전달해 드리지는 못하지만 필시 그곳에서 어머니가 이런 저의 가족들 마음 다 잘 알고 계실거라 믿고 있어요.

아버지께 항상 힘이 되어 주시고 저희 삼형제 항상 잘 지켜 주시고 며느리들 손자손녀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항상 기쁜일만 있을 수 있도록 어머니가 항상 지켜봐 주세요. 특히 둘째아들 건강 좀 많이 지켜 주시고 막내아들 앞으로 일 잘 풀리게 해 주시고요.

저는 아버지랑 오랫동안 건강하게 보낼 수 있게 해 주시구요. 오늘은 퇴근하면서 케잌이라도
사가지고 갈려구요. 곧 추석이 다가오는데 그땐 가족들 모두 어머니 뵈러 갈게요.

그럼 또 편지할게요.^^

어머니를 너무나 사랑하는 아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