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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엄마, 잘 지내셨어요?
받는이 : 이원점 엄마
작성자 : 막내딸 명옥이 2014-03-12
엄마,
너무 너무 오랫만에 편지를 드리네요..
문득 문득 생각나지만,
그래도 엄마를 많이 잊고 살았나봐요...
울엄마, 서운하셨겠네요..
죄송해요!!

오늘 컴퓨터를 뒤지다, 엄마 사진을 발견했어요.
엄마사진을 보니,
내가 기억하는 엄마보다 더 많이 늙어보였어요.
엄마 늙은 모습을 기억하기 보다는
우리집에 계실 때의 모습을 더 기억하는가 봐요.
늙으신 엄마 사진을 보니,
너무 죄송스럽고.. 아쉽고... 후회되고 그래요.

지금 같으면, 좀더 맛있는 거 해드리고
여행이라도 같이 갔을텐데..
그때는 왜 그렇게 못했는지 몰라요..

엄마, 정말 죄송해요!!
엄마가 저를 얼마나 최고로 키워주셨는데..
저는 아무것도 해드린 것도 없이..

엄마, 엄마는 제가 무엇이 되기를 바라셨는지요..
나이 오십 중반을 넘은 이 나이에도
나는 엄마가 원하는 모습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죄송스러워요..

엄마,
지금 도이가 면접을 보고 있어요.
너무 떨린다면서 청심환까지 먹고 갔는데,
엄마가 힘을 실어주세요~~!!
좋은 결과로 이 세상을 자신감있게 살아갔으면 해요.
나의 성공보다는 자식의 성공이 훨씬 훨씬 더 바라게 되는게 부모의 마음인가봐요.

엄마,
둘째오빠네 씰리아가 다음달에 결혼한대요.
가봐야 하는데, 제가 하는 일이 걸려서 어려울 거 같아요.
오빠가 많이 서운해하지만,
어쩔 수가 없네요...
엄마가 축하해주시고, 아이들 행복을 빌어주세요~~!!

엄마,
내 마음 속에 고향인 엄마,
많이 보고싶고,
많이 죄송하고,
많이 사랑해요~~!!

엄마, 다음 주쯤 엄마 만나러 청아에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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