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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언제나 마음속에 계신 아빠께
받는이 : 우리아빠
작성자 : 막내이 2014-04-20
아빠 안녕하세요!!!
아빠가 그렇게 좋아하던 막내딸이에요!
공부하다가 아빠 생각나서 편지글 적어요ㅎㅎ
아빠 제가 여기다가 글 쓴다고 해서 아빠한테 전해질런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아빠께 하고싶었는데 못 했던 말,지금에서라도 드리고 싶은 말 적어볼려고 해요.

아빠 하늘은 편안하세요? 여기 하늘아래에선 되게 힘드셨고 많이 아프셨는데
하늘에서는 꼭 편안하게 쉬시고 계셨으면 좋겠어요.. 왜 그땐 아빠 아픈걸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 하지 못했을까요.. 왜 당연하게 우리아빠는 건강해지실거라고 그렇게 하염없이 믿기만 했는지 제가 너무 어리석었네요..현실은 정말 냉철하네요.. 아빠는 내가 결혼할 때까지도 당연히 건강하게 잘 살아계실거라고 생각해왔는데 이제 결혼식때도 누구 손잡고 들어가야 되나 싶기도 해요.. 아빠 그렇다고 또 바보같이 미안해하시지 마세요. 아빠는 옛날이나 돌아가시는 그 순간마저도 착하기만 하셨어요. 아빠 저 친구들사이에서 착하단 소리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왔어요. 정말 제가 받은 고마운 칭찬들 속엔 착하다는 칭찬이 반은 넘을걸요? 엄마 닮아서도 있겠지만 아빠닮아서 그런 것 같아요. 늘 착하고 배려하는 삶을 사셨던 우리아빠..
정말 가슴깊이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아빠 돌아가시기 몇일 전 제 생일이였죠.. 아빠 그때 제가 아빠말 안들었던 것 정말 죄송해요... 제 착각일수도 있지만 아니 사실 맞는 것 같아요 제 생각이. 저한테 생일 축하한다고 말씀 하실려는 것 같았는데 제가 바보같이 자리를 피했어요..침 삼키기도,말 하기도 버거운 상태에서 저한테 말걸려고 애쓰시는 모습이 왜그리 보고싶지않았는지... 못된 딸을 용서해주세요 아빠...아빠가 아프신게 너무 억울했고 그런 아빠 모습보는 것도 정말 싫었어요.. 마냥 피한다고 해서 아빠가 안 아픈것도 아닌데 왜그렇게 피해오기만 했는지.. 아빠 눈이라도 같이 보면서 얘기라도 더 해볼껄.. 진짜 재미없는 얘기라도 제가 오늘 뭘 했는지,뭘 봤는지, 뭘 느꼈는지 하나하나 다 해드릴껄...너무 후회가 되요..

제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졸업장들고 중환자실 찾아간날.. 아빠께 졸업장 보여드릴때 왜 그렇게 눈물이 났는지... 또 그런 제 모습보고 얼마나 아빠가 안나오는 소리내면서 같이 우셨는지... 아빠..사랑하는 우리아빠 꼭 하늘에선 편히 쉬시고 계셔야해요.
너무 보고 싶어요 아빠..꿈에서 저 안아주셨어서 감사했습니다.. 우리아빠 하나뿐인 아빠 항상 잊지않고 살거에요. 아빠도 하늘에서 우리 가족 잊지말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아빠..
때가 된다면 아빠 만나러 즐겁게 갈거에요. 사랑하는 아빠 하늘에서 우리엄마,언니들 잘 보살펴주실거죠? 하나뿐인 우리아빠...정말 보고싶어요..사랑합니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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