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로보내는편지
  • 하늘톡(모바일 SMS)
  • 유가족 블로그
  • 관리비
  • 게시판
  • 유가족준수사항

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결혼기념일이었다....
받는이 : 여보~~~
작성자 : 소라엄마 2014-04-14
12일이 결혼기념일이었어...
그래서 당신한테 갔었지~~~
잘 있더만....
사람들이 거기 갔다왔다하면 당신 잘있냐고 꼭 묻는다~~~
그럼 거기 있는 사람이 잘 있겠지...내가 문도 안열어 주는데 어딜 갈 수 있나?
하고 쿨하게 대답한다~~~
웃기지~~ 나도 웃겨~~
증산로에는 벗꽃이 다 떨어지고 잎이 새 파랗게 올라왔는데..
거긴 아직 춥다고 벗꽃잎이 꽤나 많더라...
개나리도 보이고..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더라구~~~
작년엔 뭐 했나....
제작년에는 뭘 했지?
제작년에는 선운사 여행갔다왔나... 청남대를 갔다왔나...
잉~~~ 기억도 안난다..
물론 작년 이맘때는 우리 사이 최악이었구....
당신이랑 사온 천리향이 당신 따라 갔나봐~~
그래서 오는길에 천리향 하나 사다가 새로 심을까 그러다가 그냥 관 뒀다..
같이 가서 사왔던 그게 의미 있는거지...
에궁 나도 이젠 화분 들여다 놓고 내다 놓고 허리 아프당..
밥을 해도 애들이 먹어 주지도 않아 냉장고엔 맨날 쌓이는 음식 뿐이고..
쌀도 줄지도 않아 언니한테 쌀 얻어다 먹는다..
큰 포대 사다가 벌레 생길까봐...
당신 하나가 이케 차이가 나네~~
청소도 잘 안해~~
나름데로 이제 잘 살아 볼려고 노력중이야~~
아직도 뭐 안정된건 아니고 드라마에 빠지기도 하고..
교회에 빠지기도 하고..
어제는 교회에서 음악회한다고 저녁에까지 갔다왔네..
구냥 하루하루는 잘 가고 있다...
일하다가 보면 퇴근시간 되고..
저녁에 가서 옷 갈아 입다가 당신하고 눈 마주치면 그때나 한번 말 걸지..
잘 있냐고~~~
잘 있지?
나도 잘 지낼께....
편안하게 있으삼~~~
내가 가서 당신이 기쁘다면 더 자주 갈텐데..
정말 기쁠까?
사는게 현실이고 가끔 버거워~~~~
같이 잘 살아 볼까요?
애들 기도 많이 해주삼~~~
또 갈께...
등록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