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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우리신랑 보고싶어..
받는이 : 우리신랑
작성자 : 지은 2014-03-31
사랑하는 당신..
봄을시샘하듯 3월이 시작되어도 날씨는 쌀쌀하더니 어느덧 꽃들이 만발하고
4월이 바로 낼이예여..몇일전 당신기일에 청아에 다녀왔는데 오늘 회사직원들이랑
점심먹고 햇살받으며 산책하는데 문득 양복입고 지나가는 남자들 모습에
당신 생각이나서 이렇게 업무중에 청아에 들어왔어여..
잘지내냐고 이젠 아프지안냐고 이렇게 물어봐야 하는거져?
난나대로 잘먹고 잘살고 있다고 정말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꿋꿋하게 정말 잘웃고 잘지내고 그렇게 생활할려고 노력중인데
난아직도 노력중인데 주위사람들은 정말 내가 당신잊은줄 알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나봐여..
겉으로 표현만 안했을뿐인데...
그리움은 커져만 가는데....
내가 당신잊고 혼자 자유를 만끽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네요...

여보..비록 당신과 결혼해서 아주짧은 2년간의 결혼생활이였지만
내인생에서 그래도 그때가 제일 행복한 순간이였던것 같아여...
죽을때까지 잊지못할것 같아여...
요즘 엄마가 선보라고 새출발하라고 하네요...
당신보내고 몇년의 시간이 흐른지금....
딸린 자식이라도 하나있으면 우리부모님도 나한테 선보고 새출발 하라는
얘기는 안할려나여?이젠 더이상 부모님한테 기다려 달라고 하지못하겠어여...
눈물을 머금고 한번은 엄마 소원이라는데 들어줘야 하나여?
요즘 이런저런 생각에 부모님 집에도 가기싫고
지난주말에 혼자 제주도 여행다녀왔어여..
당신이랑 같이 여행했던 코스들 돌면서 혼자 울고 웃고 먹고 했어여..
당신이랑 같이 묵었던 펜션에서 혼자자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오든지 실컨 울고 왔어여..

당신있는 그곳에도 봄이온거져?
당신기일에 사진들 바꿔서 넣어뒀는데 맘에 드나여?
지은이 정말 잘견디고 있다고 칭찬해 달라고 얘기한거 알고있는거져?
당신마누라도 이젠 늙어서 당신이 나를 못알아보면 어떻하나 그런생각도 요즘은 들어여..

사랑하는 우리신랑..우리여보...
당신 의식없기전에 울면서 나한테 했던말중에 당신이 먼저가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실컨 인생즐기고 오라고 한말 그거 진심인거지?당신몫까지 정말 즐기다 갈테니
나란여자 잊지말고 영원히 기억해줘여...
회사라 오늘은 여기서 줄일께..정말 이곳에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여전히 이곳은 당신을 그립게 만드네^^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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