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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지
받는이 : 막내딸 나라에게
작성자 : 널 사랑하는 아빠가 2013-11-20
마지막 편지

꼭 잡았든 나의 손을 놓아 버리고
내 곁을 떠나 가 버린 지 3년이 지나고 있구나
나의 가슴은 무너 저 버렸고
너와 나의 소중한 추억의 시간도 멈추어 버렸다
축축이 내 가슴을 적시는 이슬처럼
너와 나의 언어 마저 젖어 멈추어 버렸다

하지만 나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려고
너는 여행을 떠났을 것이라고 애서 믿으려 했었고
그래서 너는 돌아 올 것이란 믿음으로 슬픔을 달래 보았다.
너는 너무 먼 곳 에 머물고 있는데도......

내사랑하는 막내딸 나라야!

여행을 떠났다고 애서 믿으며 보낸 세월도 이젠
돌아 올 것이라는 서글픈 기다림도 이젠
내 가슴에 안고 너의 여행에 벗이 되련다
애서 눈물을 감추지 않아도 되고
애서 너가 여행을 떠났다고 믿으려 하지 않아도 되고
애서 너가 여행에서 돌아 올 것이란 기다림도 하지 않아도 될
너의 여행에 벗이 되련다.

지금 나에겐
신의 섭리에 따라야 할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기에
너와 만날 날을 기다리는 기쁨으로 준비 하련다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마중 나오겠지?

2013년 11월 19일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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