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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빠,
받는이 : 아빠
작성자 : 딸 2013-07-26
아빠, 저에요~
아빠 그곳은 어때? 여긴 거의 한달동안 비만 내리더니 어제부터는 햇빛이 나와서 다시 더워졌어~ 그치만 일요일부터 다시 비가 온다네...
몇일전에 장례식장에 다녀왔어요.
아빠도 알고있지? 내심 아빠 친구분들 걱정했었는데 다행이야.
아빠, 이모부랑 거기서 우리 잘 보고있지?
다음주면 다같이 여름 휴가를 떠나.
재작년만 해도 아빠랑 다같이 놀러갔었는데.. 그때 좀더 놀지 못한게 너무 후회가 되,
오늘인가 인터넷에서 암으로 한달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빠가
딸의 결혼식을 못보는 걸 너무 슬퍼해서 딸이 남자친구는 없지만 친척들,지인들 불러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그걸 보고 난 왜 그런생각을 못했지 하고 생각했어.
내가 조금 더 아빠한테 힘을 주고 긍적적으로 생각했다면 아빠는 더 힘을 냈을텐데..
그치?
아빠랑 떨어져 지낸 시간이 많아서 그런가, 난 언젠가 아빠한테 전화를 하면
아빠를 볼수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
아직 난 완전히 받아들이질 못했나봐.
아빠, 오늘은 출근길에 이런 생각을 했어.
그래도 다행이다 아빠가 고생하고 외로워 하는 모습 너무 슬펐는데..
거기선 그래도 그러지 않겠지? 하고 말이야.
나 못된 딸이지?
내가 더 아빠를 행복하게 해줬어야 했는데.. 난 핑계만 대고 늘
엄마,아빠 탓만 했던거 같아.
아빠..
정말 보고싶어..
이모든게 꿈이 였으면 좋겠어..
내가 긴꿈을 꾸고 있고 그 꿈을 깨면 다시 초등학교 때로 돌아가고 싶어..
아빠
거기선 정말 외롭지 말고, 행복해야해
우리 지켜보면서 울지말고 아빠 많이 웃어야해요!
사랑해요 아빠..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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