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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엄마가 살아돌아오는 꿈을 꾼다.
받는이 : 최연옥
작성자 : 막내딸선경 2013-06-17
엄마.. 나야..
요즘 엄마가 꿈에 자주 보여서..
오랜만에 글 남기러 왔어.
주말에 동동이랑 강원도에 있는 휴양림으로 캠핑을 다녀왔거든.
우리 가족들 지난해 마지막으로 여행 갔던 그 길을
그대로 차를 타고 가는데.. 마음이 너무너무 아프더라.
그래서 그런건지.. 어제 그제 계속해서
엄마가 살아돌아오는 꿈을 꿔...
꿈에서도 엄마가 살아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내 곁에 잠시라도 와준 엄마가 반갑고 좋아
모른척 그렇게 곁에 두고 싶더라...
참 불안하고, 아슬아슬한 꿈이야.
꿈에서 깨면 언제나처럼 이게 꿈이라니..
엄마가 세상에 없는게 현실이라니..
다시금 놀라고, 놀라고 놀라고 또 놀라도..
여전히 이렇게도 믿어지지 않을수가 없다.
한동안 울지도 않고 잘 지냈어.
호두가 생겼고, 마음이 분주했었나봐.
요즘 임신초기보다는 컨디션도 안정적으로 됐고,
이렇게 하루하루 엄마 그리움에 지내네..
자다가 새벽에 화장실을 가도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엄마가 세상에 없다는거... 그 믿기지 않는 일....

엄마 잘 지내고 있어?
엄마는 분명.. 하늘에 어느 따뜻한 곳에서 잘 지내고 있을텐데
나는 왜 우리 엄마가 안타깝고 불쌍하게 여겨질까.
엄마가 해준 음식들.. 먹고 싶다는 생각 하다가도
이제 더는 해줄 수 없는 엄마 마음은 더 찢어지겠지 싶어
또 안타깝고... 슬프다...
엄마.. 내가 보고싶지...
우리 가족들... 모두 다 보고싶지...
이제 임신 중반기.. 조금씩 배가 불룩해지고 있는데,
이 모습을 우리 엄마가 못 보게 될 줄이야...

사랑하는 엄마... 그립고 그리운 우리 엄마....
어제 내가 동동한테 얘기했지...
엄마를 이렇게 2~30년쯤 그리워 하다보면 언젠가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아 내가 우리엄마 저런 모습을 못 본건
어쩌면 참 다행이겠구나... 생각할 날이 오지않을까라고...
2~30년쯤... 아....... 후.........


엄마... 그래도 난 잘 지내고 있어.
가끔 이렇게 마음이 아파서 그렇지... 늘 엄마가 보고싶어 그렇지..
잘 먹고, 잘 놀고... 회사도 잘 다니구 말야...
아빠랑 언니.. 그리고 이모 할머니...
잘 지내도록 도와줘 엄마...
아빠, 엄마 없는 외로움에 많이 힘들지 않도록
언니, 마음에 미움 따위 없이 늘 편안하게 지내도록...
나도 항상기도할게. 엄마도 하늘에서 기도해줘...

사랑해 엄마..
늘 곁에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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