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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버지 편히 쉬세요.
받는이 : 민병서
작성자 : 민만기 2013-04-17
아버지,

너무 급작스럽게 가셔서 아직도 실감이 안나요.
멀리 있다는 핑계로 연락도 자주 못드리고 정말 죄송해요.
아무리 후회해도 이젠 소용없다는 걸 알지만 자꾸만 후회가 되네요.
어머니하고는 영상통화 자주 할테니 걱정 마시고 편히 쉬세요.
아버지 청아공원에 모시던 날 아버지께서 많이 우시는 것 같아서 저도 마음이 참 많이 무거웠어요. 그래도 맑은 햇살로 웃어주셔서 돌아오는 발걸음은 조금 나아졌어요.
저흰 이제 미국에 다시 잘 돌아왔어요.
아버지를 마음에 고이 잘 모시고 열심히 살께요.
이젠 머리 아프지 마시고 편히 행복하세요. 할머니, 큰아버지와도 만나시고요.

2013년 4월 16일
아들 만기, 며느리 미정, 손자 경태, 경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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