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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엄마의 빈자리
받는이 : 최연옥
작성자 : 막내딸선경 2013-01-22
엄마.. 나 왔어.
엄마.. 요즘 나 마음이 너무 힘들어.
그저 엄마만 그리워하는걸로 끝나는게 아니었구나.
난 엄마만 그리워하기에도 벅찰거라 생각했는데.
보고싶고 만지고 싶고... 엄마가 해준 하나하나 되새겨가며...
그렇게 힘들것만 걱정했었는데..
우리 가족에게 엄마의 자리가 얼마나 큰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구나.
우리 가족들 저마다 다들 엄마의 부재로 인해
많이.. 아주 많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난 내 얘기만 할래. 그럴거야.

엄마 왜 날 두고 갔어.. 어떻게 날 두고가...
오래오래 든든한 내 빽으로 남아주지...
어떤 일에도 괜찮다는 말 한마디로 다시 웃을 수 있게
힘들 때에는 엄마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며
내 이야기 들어주고, 투정도 받아주지.
난 엄마가 없는 후로 내 마음을 이야기할 곳이 없어.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
이런저런 복잡한 가운데 내 마음 어려운건
아무것도 아니라 그런건지도 모르지.
그렇다면 엄마를 잃은거 외엔 나에겐 정말
별 일이 없다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 그게 맞는거겠지.
그런데.. 엄마 나는 참 힘들다.
내 마음 하나 추스리는 것도 어딘가 위로받고 싶을 때에
기댈 곳은.. 커녕 다른 마음들 다독이느라.
엄마가 있었더라면.. 아마 그래도 날 챙겨줬을텐데.
그치 엄마... 내 걱정하면서 힘내라 해줬을텐데.
시간이 갈수록 더 그립다는 말이 맞나보다.

엄마.. 이렇게라도 응석부릴수 있어 다행이야.
나도 참 철없어 그치?
엄마는 지금도 여기저기서 힘들어하는 모습
다 보며 가슴아파 하고 있을텐데..


보고싶어.. 엄마
내가 엄마한테 장난도 많이 치고,
잔소리도 참 많이 했는데..
그러면서 난 참 행복했었어. 내 애정표현이었으니까.
엄마는 어땠을까? 엄만 날 좋아했으니까..
그냥 행복했으리라 믿어야지. ㅎㅎ

엄마.. 난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에...
정말이지 대수로울 일이 아무것도 없거든.
다 그깟일 별거아닌일 같은데..
다들 내 마음같지는 않은거겠지.
그들이 처한 상황에서 아웅다웅하는 걸 보면서
그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이렇게 여기면
내가 너무 못된거겠지... 자기 일 아니라고 그런다 하겠지.


그러지 말아야지.
언제까지나 어질고 현명한 엄마딸..
최연옥씨가 막내딸 하난 참 잘키웠구나 그런소리 듣도록..
그렇게 노력해야지.. 암 그렇고 말고.


힘낼께.. 사랑해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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