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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비가내린다.
받는이 : 미운아들 우중이
작성자 : 이정효 2015-04-14
비가내린다.
많이도 내린다.
출근길에 대학교 스쿨버스를 기다리는 니또래 아이들을 보니 가슴이 미어지는구나.
오늘 유난히도 니가 밉다. 눈앞에 있음 한 대 패주고 싶을만큼 니가 밉고 원망스럽다.
그 정도 힘들지 않은 사람 어디 있다고 그걸 못참았을까?
그 순간, 잠시 잠깐만 참았음 좋은 날이 더 많았을텐데, 아빠얼굴 안떠오르더나? 엄마얼굴  민중이 얼굴은 안떠오르더나?
가족들 생각 단 몇초만이라도 했더라면 지금 너는 이곳에 같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비내리는건 낭만적이고 운치있어서 좋았다. 슬리퍼를 신고, 비맞고 돌아다니는 걸 난 너무도 좋아했다.
그런데 인제 이렇게 스산하고 비내리고 추운  날씨를 이겨낼 힘이 부족하다. 기력이 딸린다.
낭만이라기보단 면역약한 나에게 감기몰이나 해주는 싫은 존재가 되버리고 말았다.
오늘  하루가 참 길구나. 머리속으로는 니가 미워 죽겠는데,  내마음은 너한테로 이미 달려가 있다.
일도 손에 안잡히고 집중도 안되고, 그냥 가슴이... 가슴이 바람들어간 풍선처럼 팽팽하게 부풀어 곧 터질것만 같아, 
 숨을 제대로 쉴수가 없어 한숨만 자꾸 내뱉게 되는구나. 도대체 내 의지대로 되는게 뭐가 있단 말이냐, 잘 참아내고, 잘 이겨내고,
 잘 버티고 있는  나에게 왜 이렇게 잔인한 그림움이 사랑으로 찾아오고, 미움으로 찾아오고, 원망으로 찾아온단 말이더냐..
쉬고싶다. 그냥 조용히 나도 잠들고 싶다. 사는게 참 힘들다.^*^*....
오늘 특히 더 사는게 힘들다...마음에 족쇄가 채워진 것처럼..자유롭지가 못하구나...그냥 니가 많이 원망스런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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