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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우중아 여행잘다녀올게
받는이 : 내아들 우중이
작성자 : 이정효 2015-02-18
꿈에서도 보고싶은 내아들 우중아!
너를 보내고 처음 맞이하는 명절이구나..도저히 너가 없는 명절을 보낼자신이 없어 아빠랑 민중이랑 엄마랑 셋이서 여행을 떠나기로했다.
지금 공항 라운지에 와서 비행기 타기전에 너에게 편지를 남긴다.
부르면 당장이라도 튀어나올것 같아 몇번이고 너의 이름을 불러보지만 .. 대답없는 적막함에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 할 수가 없네
공항버스를 타고 오면서도 넷이 아닌 셋이라서 허전하구 호텔을 이용해도 넷이아니라 짝이 안맞고... 너의 빈자리가 이리도 공허하고
허무할 수가 있을까?

수능끝나면 같이 여행하기로 약속해놓고 이렇게 바보같이 혼자  사라져 버리는게 무슨 매너라니?
우리곁에 그대로 남아있었다면 지금쯤 넷이서 정말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을텐데....

면세점을 지나오면서 여행때마다 향수를 하나씩 사서 방에 진열해 놓았던 너의 모습이 떠올랐다. 신상 향수를 사모았던 우중이-
우리가 마지막으로 갔던 홍콩여행때 사놨던 향수가 아직도 그대로 놓여 있다. 도저히 버릴 수 없고 사용 할 수 없는 그 향수, 엄마가
너를 만나러 가는 날까지 잘 간직해 줄게

우중아! 명절때 우리끼리 여행가서 미안해. 
떠나는건 우리 셋이지만 마음속에 우중이도 같이 있다는거 알거라 믿을게.
우중이가 하늘에서 내려다 본다면 분명히 좋아할 거라 생각한다.

엄마가 10년전에 다녀왔던 동유럽에 가족들과 같이 가고 싶다햇었지? 그곳으로 가기로햇어
프라하,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랑, 부다페스트로 여행지를 정한건 우중이 너와 같이 가보지 않았던 나라들이기 때문이야
그동안 엄마 아빠 따라서 여행같이 다녀줘서 감사했다.
그런 추억마져도 없었다면 정말 가슴이 더 아프고 미어졌을거 같아.

때론 같이 다니기 싫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오히려 더 행복해 하고, 즐거워 해주고 여행같이 가면 영어도 잘해서 우리가족을 정말 편하게
해줬던 니가 정말정말 많이 그립고 아쉽고 그렇구나

오늘! 10년 만에 다시가는 동유럽... 그곳에 가서 많은 추억 만들고 올게, 우중이가 있었으면 좋아했을 음식도 많이 먹고, 우리 셋이 사진도 많이찍고
너를 보낸 슬픔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좋은 시간 보내고 오도록할게
사랑하는 우중이... 여행다녀와서 보자..

살아있으면 열여덜살이 됬을 우리아들.... 미치도록 그립고 보고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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