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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버지와 여행다녔던 생각이 나네요.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3-07-29
아버지!
이틀정도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후덥지근 하니 덥네요.
아버지께서는 잘 지내고 계신거죠?
지난 일요일에 아버지께 다녀온 뒤로 처음 편지를 올리네요. 요즘은 편지를 자주 쓰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엄마하고 영미, 영주네 식구들이 강촌으로 휴가를 떠났어요. 오늘은 통화 해보니까 주문진으로 회를 먹으러 간다고 하더라구요.
엄마가 모처럼만의 휴가를 즐기시니까 좋으신가봐요.
가족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 마칠 수 있도록 아버지께서 동행해 주시고 보살펴 주세요.

저는 주중으로 또 시간봐서 아버지께 찾아뵐겁니다.
어젯밤에도 분명히 아버지와 같이 한참동안 뭔가를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는 도대체 뭘했는지 기억이 나지를 않습니다.
그래도 아버지와 만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좋습니다.

아버지!
휴가철이라 그런지 자꾸만 아버지와 여행다녔던 생각이 나네요.
올해는 아버지와 담양하고 보성에 가기로 약속했었는데 가고 싶어도 갈 수가없으니 속상합니다.
어떤때는 하늘이 밉기도 해요.
아버지를 너무 빨리 불러드린 것 같아서...

아버지! 남은 하루 잘 마감하시구요 저녁 식사때는 아버지께서 제일 좋아하시고 맛있는 걸로 잡수세요.
그리고 편히 쉬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또 찾아뵙고 편지 올리겠습니다.

언제 어느곳에 있든지 이 아들은 아버지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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