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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눈물이 납니다.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3-08-01
아버지!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한 날이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녁진지는 잡수셨겠지요?
오늘 참 무더운 하루였어요.
한마디로 짜증스런 하루였지요.

퇴근 후에 소주한잔 했답니다.
오늘은 이상하게도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녁에 술생각에 한잔 했는데 취해버렸네요.

아버지!
보고싶은 아버지!
아버지 생전에는 제가 아무런 부담없이 언제 어느때나 아버지께 전화도 드리고 또 고민도 털어놓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럴 수가 없는것이 속도 상하고 안탑갑기도 하고 그렇네요.

아버지!
아버지와 저 부자지간 인연을 맺었으니 해병대의 구호처럼 한번 아버지면 영원한 아버지 이라는 것은 제게 너무도 행복한 단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제가 어떠한 문제가 있을때 말을 안해도 다 아시고 조언을 해주시곤 했잖아요.
그러한 아버지가 너무도 보고프고 그립습니다.

아버지!
눈물이 납니다.
그냥 눈물이 납니다.
왜 아버지께 서운하게 해드린것만 갑자기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아버지께 잘해드린 것이 있을법한데 왜 그런 것은 기억에 없는지...
아무래도 잘해드린 것은 하나도 없나봐요.

아버지!
편지를 줄여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pc방에서 아버지께 편지를 쓰고 있는데 제가 눈물을 흘리니까 옆에있는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네요.
아버지!
주중으로 찾아뵙는다고 해놓고선 또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내일모래 일요일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밤도 하나님의 은총이 충만한 밤 맞이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편히 쉬세요.

항상 아버지를 가슴에 새겨두고 사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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