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굉장히 무더운 날씨인데 잘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점심진지는 잡수셨지요?
어제부터 아침에는 약간 선선한 기운이 도는데 낮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답니다.

지난주에 아버지께 찾아뵈었어야 되는데 그렇지를 못했어요.
이번주 광복절 기념일에 아버지께 찾아뵐까 합니다.
아버지!
저 고민아닌 고민이 하나 생겼어요.
엄마가 다음주면 병원에 입원하시는걸로 알고 있는데 아버지를 무척 보고파 하실것 같아 현재 dvd타이틀로 제작 준비중인 아버지 생전의 영상원본 테잎을 보여드릴까 말까 하는 고민이 생기네요.

보여 드리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만약 보시고 나서 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쳐 수술을 앞두고 슬럼프에 빠지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서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힘이 되신다면 다 보여드리지는 못하겠지만 테잎원본중 한개만 보여드려도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고민중이랍니다.

아버지!
남은 무더운 오늘 하루도 시원하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또 찾아뵙고 인사올리겠습니다.
아! 주중에 찾아뵐께요.

멋진 우리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