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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너무 힘들어 언니....
받는이 : 사랑하는 울언니
작성자 : 언니동생 2003-08-15
나 이제 안울려고 했는데 이렇게 또 눈물이 나와
언니 사진도 이젠 그만 바라보려 하는데.....
하루라도 보지않음 미칠 것 같아
내가 이런데 우리 형부는 어떠하실까
난 이렇게 떨어져 있지만 형부는 언니와 함께한
집에서 언니가 있어야 할 빈자리를 보면서
어떻게 맘을 달래고 계실까?
그래서 참으려고 해
더 슬픈 사람도 있으니깐....
언니 나 요즘 여러가지 일로 너무 힘들다
우리 언니가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거란
생각에 가끔 위안을 삼아보곤 해
언니야
오늘은 뭐하고 밥 먹었어?
언니 좋아하는 열무비빔밥이랑 된장찌게하고
먹었어?
언니가 담아놓은 된장 언제 끓여줄꺼야?
나 정말 언니가 해주는 밥 한번 먹어보고 싶어
언니가 해주는 밥 먹어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창원을 떠나 서울로 갔을때 언닌 병을 얻어 그
지긋지긋한 암과 6년 가까이 싸우기만 하고.....
언니집에 가도 언닌 아파서 암것도 못하고....
아줌마들한테 된장담았다고 그렇게 자랑했다더니
그렇게 가버리면 어떡해
문득문득 언니 핸드폰에 전화해보고 싶어져
그럼 언니가 당장이라도 받을것만 같아서....
근데 안받으면 어쩌나 싶어 무서워 못걸어
당연한건데....당연히 못받을텐데....울언닌 여기
없고 하늘나라에 갔는데....
거긴 전화번호 없어? 너무 철없는 질문이다 그치?
꿈에라도 언니 얼굴 보고싶어했는데 어제 언니가
내 꿈에 나타났었어
근데 언닌 아직 아파보였어
많이 좋아지고 있는거지 그치?
그곳에선 아프지 마 제발 .....
언니야
오늘도 즐겁게 보내
편하게.....
나 또 못견딜때 찾아올께
사랑해 언니 많이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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