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로보내는편지
  • 하늘톡(모바일 SMS)
  • 유가족 블로그
  • 관리비
  • 게시판
  • 유가족준수사항

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엄마가 비빔국수 해주셨어요.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3-08-15
아버지!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요즘은 아침저녁으로는 날씨가 선선합니다.
그리고 오늘이 말복 이었구요..
저녁진지는 잡수셨지요?

오늘 아버지께 갔었는데 저 보셨죠?
아버지를 만나니까 저는 좋아서 어쩔줄 몰랐는데 아버지께서는 어떠셨는지 모르겠네요.
오는 길에는 엄마한테도 들렸다왔어요.
다음주면 병원에 입원하시고 수술을 받으시게 된답니다.
아버지께서 항상 곁에서 지켜주시고 수술도 아주 잘 될수있도록 보살펴주세요.
오늘 말씀하시는데 수술받으시는게 조금은 무서우신가봐요.

엄마가 비빔국수도 해주셔서 아주 맛있게 먹고 왔답니다. 맛있는 것 뿐만아니라 아주 많이 먹었어요. 지금도 배가 부른 상태입니다.
도대체 엄마가 해주시는음식은 조절이 되지를 않아요. 일단 맛있으니까 먹고보는데 나중에 후회를 한다니까요.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맛있는데 어떡해요.

아버지!
보고싶습니다.
요즘은 꿈속에도 찾아오시지를 않으시는 것이 많이 바쁘신가봐요.
시간 나시거든 꼭 한번 찾아와주세요.
아버지가 너무너무 보고프거든요.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니까 쉬실때는 따뜻하게 쉬세요.
행복한밤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또 찾아뵙고 편지 올리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등록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