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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어젯밤에 제게주신 수박 정말 맛있었습니다.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3-08-19
아버지!
오랫만에 찾아뵙네요.
오늘도 편하고 즐거운 하루 되셨는지요?
저녁진지는 잡수셨어요?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있네요.

저번때 아버지께 시간 되시면 한번 찾아와주세요 라고 부탁드렸었는데 어젯밤에 찾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거디다 맛있는 수박 한쪽까지 주시고...
아버지께서 너무나 편안하게 웃으시는 모습으로 절 만나주셔서 제가 너무나 기분이 좋았답니다.

아버지!
이틀뒤면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시게 됩니다.
아버지께서 많이 위로해주시고 수술이 잘되어서 편안한 발걸음으로 아버지께 찾아다니실 수 있도록 보살펴주세요.

오랫만에 찾아와서는 저 할말만 하고 가네요.
편지를 너무 짧게 써서 죄송해요.
제가 다음에는 이야기거리를 많이 만들어서 아주 긴 장문으로 편지올릴께요.

아버지 오늘밤에도 편안하고 따뜻한 밤되시기를 바랍니다.
또 찾아뵙고 문안인사 올리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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