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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빠가 보고싶어,
받는이 : 사랑하는우리아빠
작성자 : 아빠딸유미 2003-08-24
아빠 미안해요,
아빠 떠나 보낼때 아빠에게 약속했던 다짐들
다 못지키고 있는거 같아서 너무 미안해.

동생도 잘 돌보지 못하는거 같구, 엄마에게도 힘이 되어 드리는거 같지도 않구, 항상 아빠 생각하며 편지도 쓰겠다는 다짐도 지키지 못하고 있어

아빠에게 자주 가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거 같구, 아빠에게 죄송스럽기만해.

항상 철없고 어린애 같이만 굴던 옛날을 후회해
역시 누구나 곁에 있을때 항상 소중함을 느꼈어야 했다는걸 왜 이제서야 깨달은걸까

처음에 아빠를 떠나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믿겨지지 않아서 아빠를 원망해본적도 있었어
아빠가 나를 못알아보고 그렇게 중환자실 침대위에 누워 있을때, 내가 아빠라고 그렇게 크게 소리쳐 불렀었는데도 아빤 내가 옆에 있는지도 몰라주었잖아.
그래놓고 나만 두고, 아빠 곁에서 떼어두고 아빠혼자... 그렇게 먼곳으로 가버렸잖아

그래서 그때 아빠가 미웠었어..
근데 너무 사랑해서 미워했었나봐

아빠랑 마지막에 갔던 한강이 생각나..
그땐 아빠랑 걸을때 자꾸만 아빠가 뒤쳐져서
왜그러나, 걷는게 힘든가보다 라고 만 생각했었는데 이젠 알꺼 같아

아빠가 이제는 항상 내뒤에서 나를 바라 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걸...

아빠가 내게 주고 간 선물은 정말 정말 소중한
아빠의 따뜻함과 아빠의 그리움과 아빠의 추억
들이야..
비록 나쁜 추억은 버리고 좋은 추억만 갖고 있겠지만 ......

난 생각해...

하늘에서 아빠가 바라보고 있을꺼라고...

하늘볼때마다 난 생각해....

아빠... 내가 가끔 가다가 인사하는거 받았어?
나 하늘보고 아빠한테 웃으면서 인사하잖아
아빠도 인사해줄꺼라 생각해..

난 아빠 보고싶으면 아빠가 마지막에 남기고간
편지를 펴보곤 해..

오직 나에게만 써준 아빠의 편지가 난 왜그리도 소중한지......

내가 나중에 커서 엄마가 되었을때도 우리 아빠가 내게 해준일들이 생각나, 아빠가 했던 그대로 애기들에게 해주고 있겠지..

난 알고 있었어.. 어릴적이라 기억은 안나지만...
아빠가 내게 큰 사랑을 베풀어 주었다는거...

마지막까지 내 걱정 하고 간 우리아빠...

나 ..아빠 영원 토록 사랑해... 절대 잊지 않을꺼야... 아빠도.. 하늘에서 나.. 잊지 말아줘....

언젠가 아빠 만나게 되면 나 꼭 안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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