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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만남을 막을 수 있는 건......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3-08-26
아버지!!!
지난 토요일은 아버지를 뵈러 가는 길이
험난하다 싶을 정도로 비가 많이 왔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버지와 저희 가족들의 만남을
막을 수 있는 건 세상에 아무것도 없겠지요.
힘들고 어려운 과정의 모든 일상을 아버지가
잘 보살펴 주시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아버지가 계신 곳 뒷편 동산 밤나무에
밤이 탐스럽게 많이 열려 있더군요.
가을이면 밤따러 간다고 산에 올라가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이럴줄 알았으면 아버지하고 밤따러 함께
산에도 올라볼 걸 하는 아쉬움도 생겨납니다.
언젠가 아버지하고 둘이서만 산에 올라
정상을 정복하고 내려와서 벤치에 앉아
소주 한 잔하며 담소를 나누었던 기억도
나더군요. 지나가시던 모든 분들이 아버지의
지인인듯 이야기를 나누시던 모습들은
아버지의 평소 생활모습이셨지요.
지금 계신 곳에서도 아버지의 팬들이
많이 생겼을거라 사려됩니다.
오랫만에 청명해진 날씨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아버지!!!
지난 토요일에 어머니께서 아버지 친구분들의
모임인 남산회에 참석하셨답니다.
어머니 말씀에 의하면, 끈끈한 정으로 뭉친
그 분들도 아직까지 아버지를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더군요. 정말 흐뭇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머니도 계속 그 모임에 참석하실거라는 의사를 전달했답니다.
어려울 때 함께 했던 친구분들이어서인지
어머니도 정이 많이 가시나봐요.
아버지!!!
주위에 아버지와 함께 하고 있던 많은
사람들은 변함없이 아버지와 같이 있을겁니다.
아버지도 극락에서 저희 가족들을 비롯하여
주위분들을 지켜보실거라 믿습니다.
한주일 동안 평안하시구요. 돌아오는 토요일에 다시 찾아 뵐께요.
보고싶습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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