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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너무 보고싶어
받는이 : 이영숙
작성자 : 동생문숙이가 2003-08-27
언니 오늘도 비가 내린다
이젠 그만 내려주었음 좋으련만 ....
이비도 내 눈물도.....
언니
오늘은 어떻게 지내고 있어?
엄마 오늘 집에 가셨어
나 그동안 엄마 와 계셔서 언니 생각 조금
덜하고 눈물 덜 흘렸는데 이젠 어떡해야 할지를
모르겠어
혼자있는 시간이 너무 두려워져
너무너무 슬퍼서 눈물만 나오고 가슴도 갑갑해지네
언니야
언닌 우리 보고 있어?
우린 볼 수가 없는데 보고플때 어떻게 해야해?
언니
한달이 아직 안되었는데 난 정말 몇달이 빨리
흘러가 버렸음 좋겠어
그럼 덜 슬퍼지려나 그럼 눈물이 마르려나.....
엄마 여기 계실때 내가 사진정리하다가 우연히 언니 사진꺼내게 되었는데 그거 보시곤 얼마나 우셨는지 몰라
사진속에 언니는 웃고 있는데 ......
언니 생각하면 너무도 눈물이 나고 또 가슴에 제일 큰 딸을 묻은 울 엄마 생각하면 또 눈물이 흘러내려
언니야
다솜이 다슬이 다 잘 있어
보고 있겠지만 방학 끝나서 학교에 다시 잘 다니고 있어
방금 전화했더니 할머니하고 준비물 사러 간다네
언니야
아이들 걱정은 정말 하지마
언니 눈 감을때까지 아이들 때문에 제일 속상해하고 가슴아파하고 했는데 다 잘 자라고 있어
그리고 반듯하게 잘 자랄꺼야
언니가 지켜줄 거고 하느님께서 지켜주실거고
그치?
문득문득 시간이 남을때 난 언니한테 전화나 해봐야지 하고 착각을 하곤 해
언닌 우리곁에 없는데 말야
아직도 믿겨지지 않아서 인가봐
언니가 그렇게 일찍 우리곁을 떠나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
나 이렇게 너무 보고싶은데 엄만 어떠하실까?
정말 우리엄만 어떻게 견디실까?
언니야
보고싶은 우리 큰언니~~~~~
그곳에서 정말 편안한 하루하루 보냈음 좋겠어
여기서 고통으로 얼룩진 하루하루를 그곳에선
몇배로 더 큰 기쁨으로 말야
언니
오늘은 그만 갈께 그리고 다시 또 올께
사랑해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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