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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가을이야
받는이 : 언니에게
작성자 : 문숙이가 2003-08-29
언니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온이 피부로 느껴져
가을이 성큼 다가온것 같아
언니야
어떻게 지내?
별일은 없지?
꿈에라도 한번씩 찾아와 주면 안될까?
난 아직도 언니의 죽음을 믿지 못하고 있는데
지금 전화하면 받을것만 같은데.....
언니 핸드폰번호를 지워버리려고 생각했었어
자꾸만 걸어보고 싶고 그 번호만 봐도 눈물이
나와서..
근데 한편으론 또 영원히 지우고 싶지 않아
누군가 언니의 번호를 갖게되겠지만 나한텐
영원히 언니번호야
아이들은 잘 지내
걱정하지말고 언니도 잘지내
2003년이 내겐 정말 가장 고통스런 한해이면서도
또 내겐 이 고통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나에게 한생명을 주신 그런 해인것
같아
언니 그렇게 보내고 나서 난 쓸데없는 걱정거리만
늘었어
내 주위에 사랑하는 가족들이 또 잘못될까봐
매일매일 노심초사 전화 자주하게 되고 걱정을
사서 하기도 하고 그래
지금도 이렇게 힘든데...
앞으로도 언니생각하면 영원히 슬플텐데 이 상황에서 또 다른 슬픈일들이 생기면 견디기 힘들어서 아마도 미쳐버릴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
나 맘도 여리고 눈물도 많잖어
화장대에 언니사진을 꽃아두었는데 되도록이면
언니랑 눈을 안 마주치려고 해
쳐다보면 또 눈물만 나오고 가슴이 갑갑해져와
언니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
알았지?
언니야
정말 우리큰언니 우리곁을 떠난거 맞아?
나 왜이렇게 실감이 나질 않는거지?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말야
언닌 우리곁에 없지만 언제까지나 우리맘속에
살아있을꺼야
언니야
오늘도 잘 지내
정말 세상에서 젤 행복하게..
알았지?
그럼 또 올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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