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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버지와의 약속을 절대로 잊지 않고 지키겠습니다.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3-09-02
아버지!
행복한 하루 되셨는지요?
저녁진지는 잡수 셨지요?
오늘도 어김없이 오랫만에 아버지께 편지를 올립니다.

드디어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되는 9월이 됐습니다.
세월 참 빠르네요.
몇칠뒤면 아버지 떠나신지도 넉달이 되네요.
지난 일요일에 아버지찾아뵙고 많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잠깐이나마 청아에서 있다가 왔는데 아버지 저 보시고 반가웠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버지께가면 청소도 하고 이것 저것 챙긴다고 하면서 뭔가는 하는것 같은데 왠지 허전 한것이 못하는것이 있나봐요.
그래도 아버지를 뵙고 나면 기분은 좋아요.

아! 그리고 어젯밤에도 아버지를 만나서 참 좋았어요.
아버지를 만날때마다 항상 웃으시는 모습으로 절 대하셨는데 어젯밤에는 처음에는 즐겁게 웃으시는 모습으로 뵈었는데 나중에는 안색이 좋지않으신 모습이어서 아침에 맘에 걸렸어요.
무슨일이 잊지는 않으신지요?
아니면 엄마가 수술 후에 식사도 제대로 하시지못하시고 아파하시는 모습때문에 그러셨는지 자꾸만 맘에 걸리네요.

아버지!
사실은 지난주에 김제에 내려가서 벌초를 할 예정이었는데 비가 온다고 해서 취소하고 아버지께 찾아 뵈었던거에요.
이번주에는 필히 내려가야 될것같습니다.
시간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번주에는 아버지께 찾아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대신에 추석날에 아버지를 찾아뵐겁니다.
그때 다시 아버지를 만나뵙고 즐거운 하루를 보낼까 합니다.

아버지!
아시죠?
이 아들은 아버지와 한 약속은 절대로 저버리지 않습니다.
하늘에서 제이름을 호명할때까지 아버지와 약속을 절대로 잊지 않고 지키겠습니다.

아버지!
오늘밤도 아주 편안하고 행복한 밤 되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또 찾아뵙고 편지올리겠습니다.
편히 쉬세요.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고 존경하는 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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