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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버지 떠나신 후 첫번째 추석을 맞이합니다.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3-09-10
아버지!
오랫만에 찾아 왔습니다.
어느듯 여름도 다가고 가을이 되었는데 유난히 올해는 비가 많이 내리네요.
어제 엄마가 퇴원을 하셨어요.
아버지께서 지켜주셔서 그런지 수술도 잘 되었답니다.
그런데 식사를 제대로 하지를 못하시네요.
기운이 있어야 운동도 제대로 하고 그러실텐데..
완쾌되실때까지 아버지께서 계속 보살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이 아버지 가신지 정확히 넉달째네요.
그리고 내일이면 첫번째 추석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버지께서 계시면 참 좋을텐데...
왠지 마음이 울적하고 서글프네요.
그나마 아버지 안치함이나마 눈으로 볼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내일은 오전에 저희집에서 추석예배를 드립니다.
저는 예배가 끝난 후 아버지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무슨 일이나 없으신지 걱정이 되네요.
요즘 닷새동안이나 계속해서 아버지를 꿈에서 뵈었어요.
어젯밤까지...
저야 아버지를 뵈오면 좋지만 이렇게 계속해서 뵙게 되니까 왠지 한편으로는 무슨 일이 있지는 않으시나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행복하게 계시는것 맞지요?

올 추석은 아버지께서 않계시지만 여느때와 다름없이 보낼까 합니다.
아버지는 항상 제 마음속에 살아 계시니까 편하게 생각하고 추석을 맞이 할겁니다.
아버지께서도 즐겁고 행복한 추석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버지!
내일 찾아뵙고 문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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