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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도와주세요.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3-09-12
아버지!
오늘도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태풍도 올라오고 있구요...

어제 아버지께 찾아뵈었는데 그리 오래있지를 못했어요.
그래서 오늘 다시 찾아뵐려고 했었는데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서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그래도 섭섭하지는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어제는 큰 누나하고 갔었지만 오늘은 나머지 식구들이 아버지를 찾아뵈었을거에요.
아버지께서도 반가우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버지동생분이신 고척동 작은아버님께서 어제 생을 마감하셨다고 하네요.
아마 아버지를 만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두분께서는 세상에서의 속세를 모두 털어내셨으니 그곳에서 우애있는 형제애를 나누시기를 바랍니다.

엄마가 전혀 음식을 드시지를 못하고 있어요.
문제가 심각합니다.
오늘은 여태껏 드신것도 없는데 구토까지 하셨다고 하네요.
세상의 자식들이야 아무리 잘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버지께서 계셨으면 한결 나았을텐데...
도와주세요.
이러다가 엄마마져 쓰러지실까 심히 염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즐거운 명절연휴에 괜히 아버지 염려끼칠 얘기를 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
그래도 믿고 의지할 곳은 아버지밖에 없네요.
아무쪼록 아버지께서도 보람된 하루 마감하시길 바라고요 오늘밤도 좋은밤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또 찾아뵙고 문안인사 올리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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