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변한게 있다면, 우리가 아빠일하시는 의정부에 안가고,, 일산 아빠를 보러 갔다는 거..
이제 의정부 갈일 없겠지.
엄만 아직도 아빠생각에 많이 우시고 힘들어하셔.
아빠 계신 천국은 아무 고통도 슬픔도없는 곳이겠지..
이제 안울어야지..아빠 좋은곳에 편히쉬시고 우릴바라보고 계시니까.. 안울어야지..했는데,
아직 한달 조금 지나선가. 누가 아빠예기만해도 억장이 무너지고 아빠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져.
나까지 슬퍼하면 엄마까지 무너지니까, 아무렇지않은척 담담한척 하지만, 나역시 아빠가 많이 보고싶고, 살아생전 아빠한테 해드리지 못한거,, 야속한 말만 해대고 아빠속만 썩혔는데, 이렇게 후회될 수가 없어.
남들처럼 사랑한다고 말한적도 없고, 그렇다고 막내딸처럼 아빠한테 살갗게 대한적도 없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예고없이 가실줄은 정말..
왜. 그렇게 아빠가 갑자기 떠나야했는지..
남은 우리가족, 아빠의 빈자리가 이렇게나 컸나.. 인정하기싫었고, 아직도 의정부에 아빠가 계신듯한데, 막상 일산가니까,, 자꾸 실감나서 너무 서글프고 속상해.
아빠의 마지막전화 ,, 귀챦다고 안받은 내가 저주스럽고, 미치도록 후회돼.
하늘에서 우리 지켜보고 도와주시는거 알고는 있는데, 차라리 도와주지말지. 차라리 살아서 우리곁에 있어주는게 우릴 도와주는거였는데,
이렇게 갑자기가는건 안되는거아니였어?
남은 우리가족.. 정말 버겁다..힘들다..
누구나 한번은 돌아가는거라지만, 나도 언제돌아갈진 모르는일이지만, 남은사람들이 이렇게 맘아프고 가슴에 큰슬픔을 평생 두고 살아가야한다는거,, 첨 알았어..
어떻게 아빠 마지막 얼굴을 잊어..
나 죽어도 아빠 마지막모습 못잊을꺼야..
아빠의 차가운 얼굴... 처음 만져본 아빠얼굴인데,, 너무 차가워서,, 그냥 내자신도 무너져버렸음 좋겠다 생각을했어.
고작 나랑 삼십년사실려고, 고작 삼십년인데..
그렇게 빨리가야했어..
난 결혼하게되면 당연히 아빠손잡고 들어갈줄 알았는데,,
아빠가 돌아가시고나서, 주위 모든것들이 다 좋게풀리고, 우리가족은 아빠의 빈자리때문인지 더욱더 하나되어 똘똘뭉치게됐어.
아빠가 하늘에서 정말 도와주시나바..
우리가족때문에.. 그동안 우리 너무 힘들었쟎아.
지금도 힘들긴한데, 이제 희망을 보며 살기로했으니까..
아빠,, 내 걱정은 하지마,
난 어딜내놔도 질기게 잘 살아갈 애니까..
경제적인 어려움도 악착같이 슬기롭게 잘 극복해나갈께. 그깟정도.. 이젠 악이 받쳐서 오히려 더 악날하게 잘 살아야겠단 생각뿐이 안든다.
내 서랍에 아빠가 아끼던 안경..
그 안경 담에 아빠 승리홀인가? 거기로 옮길때
안에 넣어드릴께요..
왜 사람은.. 그사람이 떠난후에야 그사람의 소중함을 아는걸까.. 왜이렇게 어리석은걸까..
아빠 마지막말씀대로,, 엄마 잘 모시고 잘 챙길께.
걱정하지마세요..
살아생전 고생만하시고, 그래도 아빠..
난 훌륭한 딸은 아니였지만, 삐딱하게 안나가고 나름대로 잘 자랐다..
아빠와의 추억은 어릴적.. 나 귀여워해주시고,
이뻐해준 따뜻한 기억... 아직도 가슴에 담고있어요.
우리 하늘나라가면,, 그때 우리가족 다시 만나서 아무고통없이 걱정없이 매일 행복하게.. 주안에서 만났음 좋겠어요.
이제 더이상 안슬퍼할꺼고,, 슬퍼도 엄마앞에서 티 안낼께..
알쟎아.. 우리들중 내가 아빠랑 성격 제일 똑같은거.. 그래서 자기감정 표현 잘 안하고, 무뚝뚝한거.. 철희나 언니들은 표현좀 하고 살라고 하지만, 누구딸내미라고.. 꼭 아빠 살아생전의 성격들이 나를통해 보여지나부네..
엄마는 우리몰래 의정부갔나바. 그렇게 가지말라고했는데.. 가봤자 더 슬프고 속상할텐데..
아빠의 빈자리는 우리보다 엄마가 더 크게 느끼시는것같애.
매일 엄마 울지않게,, 아빠 잘 다독거려줘..

아빠.. 하늘에서 우리들 응원하고 있다는거 .
잘 알아요..
기대에 져버리지 않는 우리들이 될께요..

아빠..

사랑해요...



이말.. 정말 하고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