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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빠에게..
받는이 : 아빠
작성자 : 아빠딸이 2003-09-13
안녕. 아빠
추석연휴가 끝나가고 있다.
빨리 하루하루가 지났으면 좋겠다.
모든 게 힘들고 지겨워.
아빠 지금 내 모습이 많이 한심하지?
나도 이런 내 모습이 바보같아.
어제 밤에 아빠 생각이 나서 또 울었어.
아빠 떠나고 나서..4달동안.
나 아빠가 떠났다는 생각보다는
아빠와 있었던 소중한 추억들만 생각하려고 했어
그래서 버틸수 있었던 건데..
추석이 다가오고. 아빠 제사를 지내고.
아빠의 빈자리를 또 느끼는 순간.
너무 견딜수가 없어.
다시는 아빠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지금이라도 문 열고 들어올 것 같은데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아빠를 두번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막혀오더라.
그 생각만 하면 너무 슬퍼서 견딜수가 없어.
이렇게 아빠가 일찍 갈 줄 알았다면.
나 속 썩히지도 않는 건데..
아빠. 진짜 나 믿어지지가 않아.
시간은 가는데. 아빠는 없고.
아빠한테 섭섭하게 한 것들 많은데
아빠 슬프게 한 적 많은데.
아빠가 이렇게 떠나면 어떻해.
오래 오래 산다더니 이렇게 일찍 가면 어떻해.
조금만 더 살다 가지..
할아버지 되서 가지..
너무 슬프다.
생각할수록 너무 아프다고..
하지만.. 나보다 아빠가 더 아팠겠지..
우리 위해서 열심히 고생만 하고..
이렇게 떠나는 길.
아빠 마음이 더 아팠겠지..
아빠. 보고 있어?
나 열심히 살께.
공부도 열심히 하고..
내 꿈 이뤄서 당당한 모습으로
아빠 앞에 설께
그때까지 날 지켜봐줘.
사랑해요.
아빠.. 보고 싶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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