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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대나무숲과 차밭을 보기로 했는데...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3-09-23
아버지!
아들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오랫만에 찾아뵙는것 같습니다.
그간 안녕 하셨는지요?

오늘은 제가 술을 많이 마셨어요.
아버지가 계시면 저를 혼내셨을텐데...
제가 편지를 올리면서 혹시라도 철자가 틀리지는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틀리더라도 이해하세요.

아버지!
지난 일요일에 아버지를 찾아뵙고 저 남들이 볼까 눈물을 훔치느라 혼났는데 저 보시고 속상해 하지나 않으셨나 하네요..
매일같이 아버지 사진을 보고 아버지 잘 계시죠? 라고 독백으로 이야기를 하지만 그 허전함은 허공에 울림으로만 남는답니다.
왜 이렇게 아버지가 그리울까요?
아버지!
제가 아버지께 찾아가면 안될까요?
그냥 아버지를 만나서 단 몇분만이라도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정말로 아버지를 만나고 싶습니다. 가능하다면...

올해는 아버지와 전라남도 담양과 보성에 가기로 약속 했었는데...
대나무숲과 차밭을 보기로 했는데...
아버지!...
아버지!...

두서없는 편지 용서하세요.

아버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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