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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삼촌이 가져다주는 치킨 먹고싶다!
받는이 : 사랑하는 울 삼촌
작성자 : 조카 까불이 2006-04-05
삼촌 나야 까불이 현희!
참 이상해~ 이렇게 하늘로 보내는 편지가 전달이 안될거라는것 알면서도 혹시 삼촌이 하늘에서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글을쓰니..말이야!ㅋㅋㅋ
삼촌 이젠 벌써 봄이야! 개나리들이 이쪽 저쪽 다 싹피우면서 삼촌에게 가자면 노랑때때옷 입고 날 방겨!

삼촌가신날이 여름때였는데.. 그치 응? 삼촌 나 이상하게 옛날 생각에 가슴이 아파져~ 삼촌이 일할때 술한잔 하고 울 집에 와서 조카들 맛난것 사준다면서 용돈도 주고 울엄마보고 "울누나!~ 울누나~"하면서 웃으면 말했던것 생각나~
나중에 오빠가 삼촌댁까지 모셔다 드렸지만 그래도 난 참 좋았어!
그땐 용돈이 생겨서 좋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래도 그때의 삼촌의 나에게 다른모습의 추억을 주고가서 지금 이렇게 생각나잖어! 그치 그때처럼 있었음... 지금 조카들 이렇게 커서 돈도 벌고 하니 맛난것도 많이 사드리고 할텐데.. 삼촌이 저녁에 늦게 우리들 먹으라고 치킨 튀겨주고 한것도 생각나~ 나 지금 둘째 임신중인데.. 삼촌이 그때준 치킨 넘 먹고싶어!
글구 왜 딸죠 아들죠야지 난 아들 가지고 싶은데.. 삼촌 다시 바꿔죠 삼촌이 삼신할미에게 나 아들 주라고 잘 말해죠! 알겠지!ㅋㅋㅋ


글구 민지랑 재욱이 보고싶지! 삼촌 민지 디게 좋아했잖어!
민지는 그런 삼촌이(아빠)장난하는것이 싫었는지 몰라도 삼촌은 민지랑 장난치는것 디게 좋아했잖어 이젠 울 주애도 민지처럼 이쁘지는 안지만 그래도 삼촌이 좀 주애도 이뻐해 주고 가지!
글구 민지 시집가는것도 보고가고.. 정말로 삼촌 뭐가 그리 급해서 빨리 가냐!


저승이 그리 좋아 이승보다도.. 난 삼촌이 어디에 있든 내눈에 보였음 좋겠어!
너무 보고싶다! 더구나 엄마도 아프고 그러니 삼촌이 더 생각나!

삼촌 엄마 넘 빨리 데리고 가지마! 글구 삼촌 치킨사가지고 언제 올거야! 나 주애말고 둘째 임신했는데 경민이가 사주는 치킨보다 삼촌이 사준 치킨 넘 먹고싶어!

삼촌 정말로 보고싶고 글구 아프지마! 다리도
얼굴도 부어있지 말고 거기선 건강하게 운동도 하고 글구 튼튼한 다리로 나 보러 와! 알겠지!
삼촌! 나중에 은미삼촌하고 맥주먹을때 삼촌도 조용히 옆에와서 옆에서 내 이야기 듣고 가!

알지 나 무지 재미있는 조카라는거... 삼촌 항상 건강하고... 정말로 꼭 언제라도 함 갈께! 정말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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