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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어머니 편히 쉬세요
받는이 : 어머니...
작성자 : 큰아들입니다 2003-09-25
어머니
큰아들이예요.
그렇게도 자랑스러워하시던 큰아들이요...

근 이년동안이나 물한모금 못드시고 그렇게 돌아가셔서...저희들은 아직도 가슴이 너무나 아파요.
다들 어머니 좋은곳으로 가셨을거라네요...거기서는 맛난거 많이 드시고 물도 실컷 드세요...

어머니, 저희 자식들은 걱정마세요. 아버지도 저희가 잘 모실께요...

어머니....살아생전엔 한번도 어머니라 불러드린적 없잖아요 애들처럼 엄마, 엄마..이렇게만..이제서야 어머니라고 하게되네요...

어머니...장례때 사람들 참 많이 왔었어요
정섭형도 왔구요 준이형도...대환이 친구들도 많이 왔었어요..대환이가 군생활을 아주 잘 했나봐요.

어머니 ..어머니 청아공원으로 오셨을때쯤 큰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거기 사람들이....어머니가 함께 데려가셨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에요...

이모들이 참 많이 우셨어요..그리고 외할머니가 식사를 안 하신데요....

어머니 돌아가시기 며칠전 쯤에 꿈을 꿨는데, 어머니가 가볍게 자리를 털고 일어나시더니 제게 밥을 해주셨어요...그래서 너무너무 기뻤는데...

어머니 자리는 맘에 드세요?
왠지 꼭 제가 골라야만 될거 같아서 가시는길 끝까지 보지못하고 제가 알아보러 갔었잖아요

제가 고른자리로 들어가고 싶어하실거 같아서...

아직 많이 비어있어서 말동무가 없어서 심심하시죠? 조금만 기다리시면 말동무들 많이 들어올거예요.. 아버지는 생전에 아파트,아파트.하셨는데 돌아가셔서 아파트 들어가셨다고 하시네요..

어머니, 대환이 경찰이 되게 할까 해요..잘 어울리지않아요?
어머니가 하늘나라에서 힘좀 써보세요...대환이 학원비는 제가 대줄께요. 그리구 진희는 내년에 결혼하고 싶은가봐요..그렇게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전 좀 더 기다리죠 뭐....참, 어머니가 주신 돈으로 진희 핸드폰을 샀어요..

그리구요...어머니...저 정말 잘될께요.
내년엔 대학원도 가구요.....

지켜봐주세요.


큰아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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