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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빈 공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3-10-02
아버지!!
꽤나 쌀쌀해진 요즈음 날씨를 느끼시지요.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언제 여름이 갔는지도 모르게 또다시
새로운 계절이 온 것 같아요.
아버지가 떠나가셨듯이 시간의 흐름이란
일개 사람으로써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아버지를 찾아뵈었을 때도 가을의
풍경이 완연하게 주위를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창원이는 도토리, 밤을 주우면서
아버지와 함께 했던 추억을 더듬어보았고,
저와 집사람은 그런 모습들을 보며 계절의
변화에 따른 평온함을 느꼈지요.
아버지가 계신 주위환경이 그러한 감정이 들도록 해주어서 한없이 흐뭇했습니다.
아버지가 안 계신 그 빈 공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버지를 더욱 그립게 하겠지요....
죄송스러운 부분도 많고, 고마운 부분도 많고,
아버지를 위해서 해야할 일들도 많고....
아버지가 저희들을 잘 돌보아 주시듯 저희
가족들도 열심히 생활해 갈 것입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외삼촌 댁에 가실 예정입니다.
아버지 이야기가 많이 오고 가겠지요.
언제 어디서나 아버지는 저희와 이렇게 함께 하고 있을테니
평안히 지내시면서 지켜봐 주세요.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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