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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어느덧...
받는이 : 이영숙
작성자 : 동생 2003-10-05
언니야
어느덧 언니를 보낸지도 두달이 되었다
두달되는 3일날 엄마가 언니사진을 보고 속상해
하고있었는데 하필 내가 그때 전화를 걸었지뭐야
기현이가 받아선 왕고모라며 바꿔주는거야
그래서 엄마가 더 속상해서 우셨어
언니인줄 알았나봐 기현이가....
조카들한테 언닌 영원한 왕고모였는데...그치?
이젠 왕고모가 하늘로 가버려서 어떡하지
언니
잘 지내고 있지?
아이들 잘 크고 있는것 보여?
언니야 다솜이가 친구들이 엄마 어딨냐고 물으면
유학갔다고 그런데
엄마가 없다고 말 하기 싫은가봐
언니 그렇게 하늘로 보낼때 영안실에서도 납골당
화장터에서도 그렇게 뛰어놀고 아무것도 모르고
웃더니 텔레비젼에서 군인들 엄마찾는 것 보면
맨날 그런데
엄마 보고싶다고...그리곤 이불쓰고 울기도하고
이제 엄마의 빈자리가 아이들 눈에도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겠지
매일 누워있던 엄마라도 곁에 있음 좋을텐데...
언니야
아이들 두고가는것 때문에 맘 아파했는데 그곳에서는 맘 아파하지마
잘 자랄테니까
그리고 언니가 지켜줄거잖아
언니 시어머님도 언니가 누워있던 자리만 봐도
언니가 쓰던 그릇만 봐도 눈물이 나오고 한숨만
나오신데
우리언니 이쁜 그릇 좋아했는데....
이쁜 단지 항아리 모으기도 좋아했는데...
나도 언니닮아서 그런것들이 좋아지고 그래
언니야
이런저런 이야기들 정말 언니와 한번이라도 앉아서 다시한번 이야기하고 싶어져
어제 꿈에서 언니를 보았어
꿈속에서도 아팠지만 그래도 우리언니 너무도
밝게 활기차게 웃고 있더라
너무 기뻤는데 왜 아직도 아픈거야?
언니
너무 보고싶다
아직도 믿어지질 않아
며칠전에 혼자 멍하니 앉아있다가 언니생각에
언니 핸드폰번호를 누르고 말았어
언니가 금방이라도 받을것만 같아서
근데 전화기가 꺼져있다고만 그러고 언니목소리는 아무리 기다려도 들리질 않더라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정말 우리언니가 이 세상에 없나보다 싶은게 믿어
지질 않고 ....그러다가도 바보처럼 나 다시 웃어
왜냐구?
언니가 죽었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질 않으니까...
우리언니가 왜죽어 지금 살아있어 하면서 그냥
웃고 말아
나 이러다 바보되는 것 아닐까?
내가 이런데 엄마 형부는 어떠실까
우리엄마도 불쌍하고 형부도 그렇고 .....
언니야
거기서나마 행복하게 아프지말고 제발 잘 지내
알았지?
다시 올께
너무 너무 보고싶다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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