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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지금 어디 계세요?
받는이 : 김화식
작성자 : 김상열 2003-10-07
아버지 많이 힘드셨죠..
아마도 제가 대학생일때인거 같군요.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할아버지...' 라고 불리는 소리를 들었을때 저는 많은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항상 젊고 든든한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가 이제는 남들에게 할아버지가 되어가는구나...
제가 철이 들고 난 후 부터 아버지와 항상 같은 시간과 공간을 누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성한이를 많이 보고 싶어하셨죠.. 성한이 많이 이뻐죠. 저도 알아요.. 제가 아버지 앞에서 성한이를 야단하면 항상 성한이를 감싸주셨죠. 사소한거라도 꼼꼼히 챙겨주고 신경써주고.. 그런데 저는 자주 그것을 속좁은 노인네로 치부했는데.. 지금 전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아버지.. 숨이 차는 병으로 허덕이시면 전 '운동좀 해요.' 라고 다그쳤죠.. 아버지 저 잠깐동안 숨을 조금씩만 쉬어봤어요.. 너무 힘들더군요. 게다가 무서웠어요.. 죽을거 같아서... 아버지는 몇년동안이나 그렇게 지내셨죠.. 그렇게 힘든걸 이제서야 말해요.. 왜..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다고 말하고 가시면 맘이 편하세요? 전 가슴이 찢어집니다. 아버지 마지막 모습이 절 너무 힘들게 하고 있어요.. 아버지 아세요? 저 하루종일 울어요..
아버지.. 이제부터는 편하셔야해요. 그리고 성한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성한이는 아버지가 돌아가신것을 잘 못느껴요.. 저희를 평소처럼 지켜주세요.. 사랑해요 아버지..

김상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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