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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떠나 보낸 100일이란 시간보다는....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3-10-29
아버지!
아버지가 그렇게 떠나가신지도 벌써 100일이 넘어버렸습니다.
회한과 안타까움의 시간은 그렇게도 긴 여운을
남기는데........
아버지를 떠나보낸 시간은 "벌써"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충실해야 할 일상생활과 아버지에 대한 생각
사이에서 제가 불경스러운 점은 없었나 되짚어
봅니다.
그러고보니 지난 100여일동안 여러가지 소식들을
많이 전해드리지 못한것 같습니다.
전해드릴 가족들 근황이 몇가지 있습니다.
어머니는 전세방 관계로 열심히 뛰고 계시고,
창열내외는 11월말경에 근처로 집을 옮기기로 결정했고,
제 집사람은 요즈음 몸 상태가 안 좋고,
창원이는 주어진 업무에 충실하느라 지난 일요일에 함께 못 찾아뵈었습니다. 이해해 주실거죠?
아버지!
계절이 바뀌어 주변환경이 변해가는 모습을
느끼게 되더라도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변해가지 않도록
도와 주시리라 믿습니다. 꼭 도와주실거죠?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
아버지를 떠난 보낸 100일이란 시간보다는
아버지와 함께 했었던 그 많은 행복한 시간들을
더욱 새롭게 더듬어보며
아버지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또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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