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께
할아버지! 저 연지예요.
할아버지,천국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으신지요.
할머니는 요즘에 아프시대요.
연주 언니가 쓴 것도 나왔어요.
전에 할아버지랑 나랑,진이랑 연주 언니랑 준이랑 아침에 옥구공원으로 운동 갔던 거 생각 나세요? 그 때,연주 언니랑 나랑 없어져서 막 동네에 방송하면서 우릴 찾아다니셨잖아요.
할아버지! 보고 싶어요.
전 할아버지를 적어도 단 한 번만 만나 보고 싶어요.
전 그 때, 할아버지가 제일 자상하시고,저 한테 잘 해주셔서 참 좋았었어요.
그리고 할아버지! 다음주 일요일이면 가족들과 함께 모두 올 거예요.
또 다음주 일요일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지 딱 1년이 되네요.
할아버지,사랑해요~
제가 올 때까지 기다려 주실 수 있죠? 이제 그만 안녕히 계세요!
또 올께요~

2003년 11월 2일 일요일.
-할아버지의 손녀 딸 연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