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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보고싶어요.
받는이 : 정순학
작성자 : 막둥이 2003-11-20
아버지 오랜만이죠. 보고싶습니다. 다른 어떤 말이 필요하겠어요. 보고싶고 그립고 마음 아프고 괴롭습니다. 자꾸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 떠오릅니다. 전 아주 나쁜년이에요. 그렇게 아픈데 가래 뽑으라고 자꾸 간호사만 부르고. 그 고통 무의식중에서도 가래 뽑을때는 그렇게 괴로워하셨는데.... 아버지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효도하지 못한거 정말 죄송해요. 가끔씩 미워했던것도 용서해주세요. 그렇게 쉽게 가실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아버지 정말 너무 보고 싶어요. 아버지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그리고 엄마도 언니도. 너무 불쌍해요. 나보다 더 그립고 힘든 사람들일테니깐요. 엄마한테 잘 할께요. 아버지 편안하신가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버지를 다시는 못보겠지만 아버지는 우릴 지켜봐주세요. 아버지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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