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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마음이야 하늘끝까지라도.....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3-11-25
햇살이 따사롭게 비치는 사무실에 앉아
아버지를 위한 이 시간에 상념에
잠겨봅니다.

지난 토요일에 아버지를 만났던 그 시간도
공원의 분위기는 조금은 썰렁하더군요.
어두워졌던 시간이기도 하지만
차가워진 날씨탓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염려했던 것처럼
아버지가 계신 추모관 내부가 춥지 않아서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어머니와 창원이도 낮에 찾아뵈었다고
연락받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아침, 저녁으로 아버지를
뵈러 찾아간 셈이 되었군요.
항상 아버지와 함께 하고 싶은 저희
가족들의 마음을 느끼시지요?
아버지와의 사별이 4개월이 지난 시점에
한 번이라도 뵙고싶은 마음이야
하늘끝까지라도 닿겠지만
저희 가족들은 이렇게 밖에
아버지를 찾아뵐 수 없으니
답답한 마음을 이루 표현할 수 없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세상을 이겨나가셨던
아버지의 모습을 그렇게 떠나가신 후에야
더욱 마음속 깊이 사무치게 느끼는건
자식으로써 느낄 수 밖에 없는
한탄지세인가 봅니다..........

돌아오는 일요일에 창열이 식구들이
새로운 거처로 이사합니다.
아버지 생각이 많이 떠오르는 것 같던데
잘 보살펴 주세요.

다시 사연 띄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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