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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어제...
받는이 : 내동생
작성자 : 형이 2003-11-25
허무하게 떠나버린지가 2주가되었어
아쉬워서 아쉬워서 버릇처럼 들러보게 되네
이러면 너와 조금이라도 가차워지는것 같아서
어젠는 제수씨와 정우가 다녀가셨어
4살박이 정우는 여전히 잘 뛰어다니네
모르겠어 아는듯 모르는듯 정우를 보면 마음이
이상해
제수씨 살이 좀 빠졌어 너가 원하던거였잔아
마음고생이 심할께야
매일 정우얼굴 보면 더 생각나시겠지
그래도 너와에 좋은추억만을 생각하려 하신데
너도 그렇게 바라고 있겠지?
군에 갔다온 이후로 같이지넨 시간이 별로 없어
너와에 추억이라곤 별로없고 병과 싸운 몇달간이
전부인가바
항상 긴장속에 살던 너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살았어
이럴줄 알았다면 좀더 편히 즐겁게 살았으면 좋았
으련만
가족을 잃어버린 사람들에 마음이 다 이렇겠지
엄마는 네앞에 물을 떠다놓구 계신다
그렇게 마시고 싶어했잔아 시원하게 실컷마셔
너한테 아픈예기만 해서 미안해
너한테 즐거운 이야기만 가져오며 살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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