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미안해... 장사 시작하고... 아빠 한테...
가서... 잘 하고 있다고... 얘기 해야 하는데...
아빠.. 진아 오랬동안 안가서 서운했지?
그렇다고... 딸들 꿈엔 안나타나고... 내 친구
여진이 꿈엔.. 나타나냐....
여진이가 그러는데... 아빠.. 항상 입고 있던...
남색 추리닝에.. 안에.. 런닝 입구 그 좋아하는
라면.. 드시고 계셨다는데...
거기서도.. 라면 먹어요?
아빠... 오늘 신랑이랑 민정이 데리고 갈께...
아빠 좋아하는 맥주 사가지고...
살아생전엔... 맥주 좋아하는거 알면서도
손수 한번 안사다드려 놓구....
아빠... 미안해...
아빠... 아직도 안믿겨...
아빠가 이 세상에 없다는게....
아빠... 용서해... 무심했던.. 딸을 용서해...